제목 약혼파혼 문의입니다,,    2009-04-07
No : 152 e-mail : *****@******* 조회수 : 2170
Home : 작성자 : ckck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긴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에 제동생(남)이 약혼파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30이구요 여자쪽은 31입니다.

근 10여년을 사귀었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약혼을 했습니다.

약혼도 여자쪽에서 계속 재촉 및 요구를 해서 했고, 친지 지인들 없이 딱 양가가족들만 나와서 식사한끼만 한 일종의 상견례수준였습니다.

지내는 종종 성격차이를 많이 느꼈었는데 동생이 내성적이고 좀 바보같이 착한편이라 자기가 스트레스쌓이는 부분에 대해서 거의 얘기를 안합니다.

여자쪽은 막내에 귀염받고 자라서 개인적 이기적 성격이 강하고 그래서 어른들이나 주변사람들과 매끄러운 관계를 갖는게 늘 부족해서 얼굴붉히고 어색한적이 참 많았습니다.(그런 점들 때문에 저희쪽 가족이나 친척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솔직히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6개월 정도를 같이 살았습니다. 그것도 여자쪽에서 외국갔다가 들어와서 동생에게 그냥 들어와서 산거구요.(문란한 동거생활을 할 사람은 둘 다 아닙니다.)

그런데 한 일주일전에 동생을 봤는데 표정이 너무 않좋길래 물어보니 헤어지자고 얘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깜짝놀랐고 쉽게 얘기할 것은 아니다고 신중하게 얘길했는데,,

그 말없는 동생이(특히 10년동안 그런 얘기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었던)딱 한마디 하더군요

“자기도 어떻게든 참을려고 했는데 진짜 도저히 더 이상은 못참겠네” 라고..

자기 스트레스 받는걸 동생에게 막말 하고 욕하고 막대하고 풀고 자기는 계속 참아주고 받아주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다고,,

이게 글로써 잘 전달이 안되는데 얘기하던 동생표정이 완전 참담하더군요..(그리고 동생말로는 앞으로 몇십년을 살아가야하는데 그렇게 욱하고 돌변할 때마다 섬뜩하다고도 하더군요)


저도 연애를 여러번 해봤지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게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자기는 자기감정대로 다 퍼부어 버리고 옆사람 주변사람 생각도 안하고 다 질러버리고 그러면서 좋다고 같이 살자고 하는 건 진짜 사람 피말려 죽이는 것이지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겪어봐서 아주 잘 알고 있지요.


여튼 그러던 차에 그쪽 가족들이 동생을 불렀더군요.

돌아온 동생이 하는 말이 그쪽여자 1000만원 그쪽 부모님 각각 250 그리고 그쪽 어머니가 동생에게 그냥 자기가 보험을 들어준건데(400정도) 그것까지 해서 1900만원을 요구하더군요.


저는 회유/설득을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미 변호사한테 다 물어보고 두당얼마 이렇게 다 계산하고 나왔더군요. 무조건 위자료 물어라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솔직히 그동안 동생이 희생하고 산다는 것을 그쪽오빠들도 자기동생 데려가줘서 진짜 고맙다고 하고 그쪽어머니도 조금만 참고 살면 조금씩 나아 질것이라고 얘기 할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피를 나눈 자기 가족들도 그렇게 말할정도면 그쪽에서도 그 여자애의 성격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것인지 인정하는 것이지요.


처음엔 저도 동생에게 더 좋게 하고 좋은쪽으로 얘기하며 설득하려고 한 것이였으면 어떻게든 그쪽입장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고 저희도 다시금 상황을 좋게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는데 동생이 그쪽을 만나고 와서 그쪽에서 그렇게 얘기 했다고 하니깐 너무 어이가 없고 생각할수록 너무 괘씸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파혼 통보를 한것은 동생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결정적동기부여를 그 여자가 한 것인데,,

오히려 정말 중요한 시기인 동생(현재 박사과정 논문준비에 군복무 대체근무중)에게 더 피해를 입히고 수많은 정신적고통과 스트레스를 준게 그쪽이고 그결과 이런 상황이 초래 된 것인데 그런 요구를 하다니요.


10년이나 사귀어서 헤어지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저도 6~7년사귀었던 사람과도 헤어져 봤고 그래도 계속 잘지내고 더 걱정해주고 그러는데..

불러놓고서 하는 얘기가 얼마얼마 이런거라니..

안그래도 동생은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데 떨어져 있어서 너무 걱정도 되고 정말 중요한 시긴데 혼란스러워서 일을 제대로 할수 있을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집안이 돈이 많은 집이라면 더러워서 그냥 줘버리고 끝내버릴껀데 그것도 아니고,

그리고 꼭 돈의 액수보다 10년이나 사귀었다는 사람이,, 그리고 그쪽식구들도 그렇게 바로 계산적으로 나오니깐 더 울화가 치밀고 오히려 역으로 동생의 그동안의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친구 법대 나온 놈한테도 사정얘기하니깐 “와~ 정말 더럽다면서 진짜 그건아니다”라고 하더군요,,

너무 착하게 살아서 볼때마다 제가 좀 못됐게좀 살아라고 말했을 정도로 착한 제 동생이 그 위자료 돈을 떠나서 얼마나 배신감과 가족들에게 미안해하고 그동안 얼마나 속앓이 하면서  말도 못하고 힘들어 했을까 생각하면 정말 당장에라도 찾아가서 다 두들겨 패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렇게 바로 계산적으로 나오는 집안이라면 결혼까지 안 한 것만도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집안 사람들과 어찌 사돈 맺고 한평생 살아가겠습니까,,

이상황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인터넷에서 정보를 좀 찾다가보니 강박에 의한 약혼, 불성실, 모욕, 냉대의 경우엔 파혼을 제기 할 수 있다는데,,

이런상황은 파혼의 정당사유가 안되나요?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법도 잘 모르고 형으로서 너무 안타까워 글을 올렸습니다.

좋은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